응시생들 “작년보다 난도 상승” 체감

올해 역시 ‘추리논증’ 최대 관건 전망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2016학년도 제8회 법학적성시험(LEET)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앙대 법학관 등 전국 9개 지구, 15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험이 치러진 결과, 응시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1교시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 난도가 작년 대비 다소 상승했다는 것에 응시생들을 대체적으로 입을 모았다.

A씨 등 일부 응시생들은 “언어는 지문의 난도가 분명히 지난해 어려웠던 것 같다”며 “특히 이과생보다 문과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더 힘겨웠을 것”이라고 했다.

B 응시생은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고 특히 과학문제 개수가 많았다. 보통 3개의 지문이 출제되지만 이번에는 4개의 지문이 나왔던 것 같다”면서 “충분히 풀지 못해 안타깝다”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반면 C씨 등 일부 응시생은 “역대 쉬웠던 것으로 꼽히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유형과 난이도를 보였다”고 이견을 전했다.

▲ 23일 전국 9개 지구 15개 고사장에서, 8천여명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 제8회 법학적성시험"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제히 치러졌다. (사진은 고사장 중 하나인 서울 중앙대 법학관. 시험 종료 후 관리요원들이 좌석배치도를 제거하고 있다)

2교시 추리논증 영역에 해서는 “난도 상승”에 일치하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다수 응시생들은 “확실히 작년보다는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특히 상당히 어려웠던 재작년 수준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수리추리부분보다는 평이한 논증부분이 상대적으로 늘어 출제돼 안도했지만 난도가 높고 문제도 길어 체감적으로 더 어려웠다는 것.

D 응시생은 “다만, 매우 어려웠던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작년 문제보다는 더 난해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소수지만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다”는 평도 일부 있었다.

3교시 논술 영역은 평범한 출제에 무리 없이 풀었다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대다수 응시생들은 “언어, 추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영비율이 낮은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응시했고 특별히 어려움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저작권과 관련한 제1문의 경우, 제시문이 상대적으로 짧아 창의성 있는 답안 작성 여부가 고득점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E 응시생은 “예년 기출과 달리, 제시문이 짧아 이를 크게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름의 창작이 필요했던 같다”면서 “이는 예년 문제 유형과 다소 다른 듯 했다”고 전했다.

공채시험에서의 가산점 적용(불평등 해소 문제)과 관련된 제2문은 전형적인 문제로서 모두 무난히 치렀다는 반응이었다.

논술에 대해 응시생들은 “딱히 법(法)과 관련됐다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법학사 출신에게 아무래도 유리한 문제인 듯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해의 경우, 시험 직후 언어이해 영역에 대해 응시생들은 매우 쉬웠다는 체감 난이도를 보였지만 성적 발표 결과 1~2점 가량 더 낮아, 결코 쉽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올해 또한 체감 난이도와 실제 성적간 어떠한 차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시험에는 역대 두 번째로 적은 8,246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이날 치러진 시험의 성적은 9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며 2016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지원하려면 지원 로스쿨에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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