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4.4대 1∙지방 5.77대 1…도입 이래 첫 역전
평균 경쟁률 5.36대 1…전년대비 0.32 포인트 하락

로스쿨 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지방 로스쿨이 서울에 소재한 로스쿨 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5학년도 로스쿨 원서접수를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권 로스쿨은 평균 경쟁률 4.4대 1, 지방 로스쿨은 5.7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로스쿨은 서강대가 9.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7년째 최고 경쟁률을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자존심을 지켰지만 그 외의 로스쿨들은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감소하며 지방 로스쿨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대가 6.14대 1, 한국외대 6.02대 1, 성균관대 5.56대 1만이 평균 경쟁률 이상을 기록했고 경희대 4.57대 1, 이화여대 4.38대 1, 고려대 3.54대 1, 연세대 3.91대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장학금 축소지급으로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던 건국대는 2.93대 1로 경쟁률을 공개한 24개 로스쿨 중 가장 낮은 경쟁률에 그쳤다.

반면 지방 로스쿨은 영남대와 원광대, 충남대 등 세 곳을 제외하고 모두 지원자가 늘어났다. 원광대는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줄긴 했지만 8.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로스쿨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전국에서도 두번째로 치열한 격전지가 됐다.

아주대 8.36대 1, 동아대∙영남대 7.24대 1, 강원대 6.44대 1 등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 로스쿨 중 평균 경쟁률을 밑도는 곳은 경북대 4.38대 1, 부산대 4.45대 1, 제주대 4.08대 1의 세 곳으로 확인됐다.  

2009학년도 입시를 시작으로 올해 7번째 입학전형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 소재 로스쿨이 더 높은 선호도를 보여왔다. 지방 로스쿨과의 경쟁률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방 로스쿨이 역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제도 시행 7년차에 접어들며 각 로스쿨별로 합격에 필요한 스펙이 어느 정도 인지가 됐고 이같은 정보를 기반으로 수험생들이 합격가능성을 우선하는 선택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부터 해당 지역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를 20% 이상 선발하도록 하는 지역할당제가 적용되는 점도 지방 로스쿨에 많은 지원자가 몰린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평균 경쟁률은 5.36대 1로 지난해에 비해 0.32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리트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리트 응시자는 8,385명이었지만 올해는 8,112명으로 273명이 줄었다.

로스쿨 입시 평균 경쟁률은 2009학년도 6.84대 1, 2010학년도 4.48대 1, 2011학년도 4.82대 1, 2012학년도 4.98대 1, 2013학년도 4.26대 1, 2014학년도 5.68대 1로 증감변동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3번째로 높은 경쟁률로 이어질 면접시험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2015년도 로스쿨 입학전형은 오는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가군 면접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어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나군 면접이 실시되며 최초합격자 발표는 12월 8일로 예정돼 있다. 1차 추가 합격자는 내년 1월 7일 발표되며 이후 결원 발생시 각 로스쿨별 일정에 따라 충원을 진행한다.